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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학기 시간표가 어제로 최종확정이 났습니다.
시간표를 짜고나서 느끼는건,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편에서 나오는
헤르미온느의 모래시계가 있었으면 좋겠다=_= 라는 거네요
헤르미온느양이 겹쳐지는 시간표의 과목 여러개를 듣기 위해서 저 모래시계를 사용했죠
정확히 몇시간이었는진 모르겠지만 목에 걸고 모래시계를 돌리면 시간이 뒤로 가게 되는..

이번학기 시간표를 무사히 짜기 위해서 개강 2주전부터 홀로 교수님과
말싸움에 가까운 논쟁을 벌려왔습니다만, 결국은 학과장 교수님께 낚이고
간신히 졸업만 할수 있는 시간표를 만들고보니 참 억울하기도 하고,
섭섭하고 속상하고 열받고 이래저래 참 말 못한 시간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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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학기 제 수업시간표인데, 수요일 4-6교시 수업이 30분차이로 완전히 겹칩니다.
게다가 유아교육과정수업은 옆학교에서 학점교류신청까지 해서 듣는 과목이죠.
유아교육과정 수업은 2시 30분부터 5시 20분까지,
유아건강교육 수업은 3시부터 5시 30분 까지.

제 전공은 기독교교육입니다. 1학년땐 참 배우면서도 뜬구름잡는 과목이다 싶었지만
졸업이 가까워질수록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게 만들어준 제 전공과목입니다.
그리고 복수전공 과목이 유아교육이죠. 덕분에 전 9학기 175학점을 찍는 중이기도합니다;
이번학기는 대학 9학기째로 마지막학기이며, 유아교육은 자격증 취득을 위해
꼭 들어야 하는 필수과목이 무척 많은데, 위의 아동건강교육과 유아교육과정 두 과목
모두 필수과목인겁니다.

문제는, 교육과정 과목이 어렵다고 2학년 과목으로 올리면서 올해 유교과측에서
아예 개설을 안해버린 것인데, 복수전공생들에게는 미처 전달되지 않아서
막상 졸업은 해야하는데 과목이 없어 졸업을 못하게 된 학생이 편입생 포함 11명 정도
되더군요. 이때문에 2월 중순에 유교과 학과장 교수님과 한판 떠 보았지만, 결론은
"우리가 우리 애들 챙겨야지 복수전공하는 너네까지 챙길 필요는 없다"
따라서 올해 절대 개설되지 않으며, 계절학기도 해줄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억울하긴 했지만 그건 맞는소리이기 때문에 학점교류를 알아보았습니다.
6군데 학교를 뒤져서 간신히 한 학교를 알아보고 우리과 복수전공생 전부
제가 신청과정을 설명해서 신청시켜주었습니다=_=

문제는 건강교육 과목과 수업이 30분 겹치는 것이어서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교수님께서 그건 흔쾌히 수정해주겠다고 하셨는데 이게 웬걸;
수업을 두시간 미뤄서 아예 2시간 넘게 수업이 겹치도록 시간표를 만들어주셨더군요.
그래서 수강신청기간 전에 다시 이야기드렸더니 개강하고 알아보자고 하여
개강하고 다시 물어보았더니 담당과목 교수님이랑 알아서 하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담당 교수님께 전화했더니 절대 시간 변경 불가능이라며
왜 미처 말하지 않았냐고 오히려 저를 나무라시더군요

수업당일 이야기하자며 대표 한사람 오라는데, 그 이상 나서기 지쳐서
죽어도 안간다고 나머지 애들에게 시간표 조정 떠넘기고 저는 학점교류 학교에 가서
첫 수업을 듣고 학사지원과에서 저와 같이 수업들을 친구들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렇게해서 돌아온 결론은 타 대학 학점교류수업은 어쩔수 없으니
출석 체크 안할 테니 그쪽 수업에 참석하고 발표수업때만 건강교육 수업을 들을 것.
끝나고 바로 달려와서 나머지 수업을 들으려면 듣고 알아서 하되
알아서 자료 구해서 공부해서 시험도 알아서 치루고
절대로 성적에서 A나 A+는 기대도 하지 말 것.

아무리 복수전공이어도 학과장교수님께 섭섭한 감정이 주체할수 없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그쪽 일로 저에게 물어보면 제가 광분해서 흥분하기때문에
아무도 저에겐 시간표 이야기를 하지 않고있어요. 혼자 너무 날뛰었나 싶기도 하네요.
지쳐서 개강하자마자 학교다닐 의욕이 상실되어버렸습니다.
학교가는 시간은 느긋한데 마음은 전혀 느긋하지 못하네요..

헤르미온느가 겹친 과목을 듣기 위해 사용했던 그 모래시계가 왜이렇게 부러운지.
저게 있어서 학점교류 수업을 듣고 다시 학교로 가서 건강교육 수업도 듣고
아니면 분신술이라도 해서 수업 듣고싶습니다.
비싼 등록금 내고 수업 하나를 수업자료 얻는것만으로 만족해야한다니
게다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얻고싶은건 모든 학생의 욕심인데,
복수전공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피토하도록 수업 참여하고도 B밖에 못 받는 현실에서
얼마나 더 참담해져야하는지, 정말 시간표때문에 미치도록 괴로운 주간입니다.

어떻게든 살아지고, 어떻게든 이 시간이 지나갈거라는게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차라리 두세시간자고 매일 죽어라 일하고 자료 만드는 한이 있어도,
실습기간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학기 정말 화려하게 불태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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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고도, 저 모래시계 탐나는분 많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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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아 2008. 3. 6. 20:05
  • Terminee 2008.03.06 20:47 신고 ADDR EDIT/DEL REPLY

    정말 갑갑하게 됐네요. -_-;;
    말씀대로 어떻게든 살아지는 게 인생이고,
    어쨌든 흘러가는 게 시간이긴 하지만
    한 학기 동안 수요일마다 몸 고달프고 마음 불편하고...
    게다가 학기말 가면 성적도 그럴 거고... -_-;;
    그래도 기운 내십쇼.
    힘든 학기지만 잘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고생하시는 만큼 이 다음에 좋은 일도 있을 거라고 믿고 살아야지요. ^^

    • 류아 2008.03.08 12:23 신고 EDIT/DEL

      갑갑하죠.. 교수님께 섭섭하기도 하고,
      최대한 노력은 해봐야겠지만 자신이 없어지네요..ㅠ
      얼른 졸업해버렸음 좋겠어요..

  • 디벨로퍼_키드 2008.03.07 01:05 신고 ADDR EDIT/DEL REPLY

    많이 짜증나셨겠네요;
    저라면 되게 투덜 거렸을듯;

    • 류아 2008.03.08 12:24 신고 EDIT/DEL

      이미 학교에선 짜증을 부릴만큼 부려놔서..ㄷㄷ
      요즘은 좀 자제할까 합니다.
      후배들이 겁먹더라구요ㅠ

  • 리나인버스 2008.03.07 20:45 신고 ADDR EDIT/DEL REPLY

    죽음의 수요일이 되겠내요..
    힘내세요~
    참고 견디고 이겨내면 좋은일이 있을겁니다^^

    • 류아 2008.03.08 12:24 신고 EDIT/DEL

      정말 좋은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ㅠ
      감사해요..

  • 히라 2008.03.10 15:34 신고 ADDR EDIT/DEL REPLY

    헤르미온느의 저 목걸이........
    여러의미로 갖고 싶은 물건이죠 ㅎ

    • 류아 2008.03.12 11:25 신고 EDIT/DEL

      지금은 진짜 간절히 갖고싶어요ㅠㅜ

  • 세상이 2008.03.11 20:08 신고 ADDR EDIT/DEL REPLY

    유아교육과라...친구가 어린이집 강사하고있던데 흠- ㅅ-;
    그나저나 뭐...돌리고 싶은 시간이야 많지만 그렇다고
    돌리다보면 인생도 지루해질것 같습니다. 아아...

    • 류아 2008.03.12 11:25 신고 EDIT/DEL

      일단 저 수업들은 꼭 듣고싶네요ㅠ
      등록금이 아까워 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