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맡은 연령은 작년과 동일한 만 3세(5살)입니다.
교실도 투담임 교실 제외한, 혼자 쓰는 교실중엔 제일 크지요=ㅅ=
작년, 제작년 모두 한 교실에 2반, 3반이 함께 쓰던 터라
처음으로 혼자 교실운영을 해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적응이 끝났어야 할 지금도 아직 정신이 없습니다..ㅠ
그래도, 새로운 아이들과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차곡차곡 쌓여간답니다.

1.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바쁘게 지내고 나면
오늘 하루 뭐 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3시쯤 모여서 오늘 일과를 평가해 보는데, 이게 대박입니다..ㅠ

우리 아이들, 아침간식을 기억 못하더군요..ㅋㅋ
2시 반에 오후 간식을 먹고나면 아침간식은 기억에서 지워지나봅니다;
아침 간식에서 점심메뉴와 오후간식메뉴를 다 만나기도 하고,
자기들이 먹었던 간식중에 가장 맛있었던 간식을 이야기합니다.
아침에 사과와 우유를 먹고나서 평가할 땐
'김치', '오후간식메뉴', '만두(지난주간식;;;)' 등등이 나와요..ㅋㅋ
한참동안 고민한 다음에야 아침 간식메뉴를 기억한답니다;
아침간식 김치먹었다는 이야기는 매일 나와서 이젠 웃기지도 않네요;;

그리고나서 아침에 활동한 내용도 보통 기억을 못합니다;
점심식사 이후에 한 일은 기억나는데 아침활동을 잘 기억못하는게 재미있네요..
어려워했던 활동들도 재미있었다, 고 기억하는 아이들.
어떤 점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들이 재미있고 귀업습니다.

2.
하루는 너무 피곤해서 아이들에게 피곤하다고 했더니 한 아이가
자기 방에 침대있다고, 거기 편하니까 빌려주겠다고 하더랍니다..ㅋ
한명이 깜찍하게 이야기하니 반 전체 아이들이 침대자랑을 하길래
'선생님 침대는 2층침대라서 사다리 타고다녀, 좋겠지?'
하고 마무리지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층침대에 오늘 머리박고 입술 터졌습니다ㅠ

3.
애교쟁이가 두명 있습니다.
하나는, 귀엽게 생기고 잘 안아줍니다. 아침에 앉아서 일하다 보면
누가 뒤에서 안아줘서 보면 이녀석이지요..ㅋ
또 하나는, 이녀석도 토실토실 귀엽습니다. 산만한 덩치에 어울리지않게 수줍어하지요.
역시 안기는걸 좋아하지만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는다던지, 손을 넣는다던지=ㅅ=
치마를 입으면 다리에 매달린다던지, 앞치마자락을 잡고 따라다닌다던지..합니다;
둘다 애교쟁이이지만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건..  제가 부족해서일까요..ㄷㄷ


요즘은 하루하루 출근하기 겁이납니다..ㅠ
그래도 웃을 수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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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아 2010. 4. 1. 00:28
  • 아인 2010.04.01 09:47 신고 ADDR EDIT/DEL REPLY

    헐; 입술 괜찮은 거야?;
    역시 애들하고 지내니까 별일이 다 있는듯;
    오늘도 열심히~ 수고해 ㅠㅠ

    • 류아 2010.04.18 03:48 신고 EDIT/DEL

      주말 지내고 월요일에 충전되서 출근하면
      수요일이면 방전되어 있더라..ㅠ

  • Terminee 2010.04.01 10:03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이들은 재미있군요.
    저는 아이들하고 잘 놀아주거나 그러지 못하지만
    이렇게 글로 읽는 건 재미있네요. ^^;;
    근데 하루하루 출근하기 겁이 나신다니 좀 안타깝군요.
    저도 회사에서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서 관두고 싶어 죽겠는데...
    류아님도 저도 좀 즐거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 류아 2010.04.18 03:48 신고 EDIT/DEL

      아이들은 참 단순하고 재미있어요..ㅋ
      하지만 매일 보고있는게 조금 힘들긴 합니다;

  • Niedjyuu 2010.04.06 16:09 신고 ADDR EDIT/DEL REPLY

    애들은 잘 까먹더군요.
    왜냐면 딴거 흥미가질만한거 생기면 그쪽에 집중하는 경향도 세서요.

    그나저나 2층침대에서 박으셨다니..ㄷㄷㄷ
    건강에 이상 없으시길 빕니다

    • 류아 2010.04.18 03:49 신고 EDIT/DEL

      그래도 반복되는 훈련으로 인해
      요즘은 제법 기억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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