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시간표 문제로 전전하다 집에 도착하니 아프기도 하고 피곤해서 이른 저녁 거실에서 뻗어버린관계로(..) 오늘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불 다 켜놓고 바닥에서 뒹굴거리는 누님을 버려놓고 먼저 자러간 동생은 오늘 하루종일 갈궈주었습니다;;
카드지갑은 여성분들은 많이 쓰십니다만, 남자들도 잘 쓰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굴러다니는 카드나 명함등을 정리하기는 정말 좋답니다. 만들어보고 느낀점은 제대로만 한다면 초딩 동생도 그럴싸하게 완성해낼거 같을정도로 어렵진 않아요. 시작하기까지가 문제지만..ㅋ
폰카라서 화질이 좀 안습이네요. 일단 준비물은 하드보드, 천, 각종 도구와 제일 중요한 카드케이스(1500원정도 할껍니다;), 여러 장식도구가 있음 됩니다. 전 북아트할때 카드케이스를 넣는 책에, 케이스 대신 종이로 때웠기 때문에 하나 남게되서 만들게 됬구요, 천은 집에 굴러다니는 아무 천이나 괜찮습니다만, 저희 집엔 그런 천이 없어서 북아트 전문매장에서 파는 커버천을 샀습니다. 솔직히 사기적으로 비싼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나중에 동대문에 천끊으러 갈까 심각하게 고민하고있어요;; 그 외에 도구나 장식품은 내려가면서 차차 설명하겠습니다^ㅡ^
먼저 하드보드지에 재단을 합니다. 양 뒷판은 카드보다 조금 크게 자르시면 되고 가운데는 1.5cm 폭으로 재단했습니다. 명함케이스라면 1cm정도면 무난할듯 싶네요. 다만, 주의하실점은 일반 문구점 하드보드지로 해보니 단점이 좀 얇습니다. 물론 저 하드보드지도 칼질하기엔 욕이 좀 나오는 편입니다만, 북아트용 보드지는 일반 하드보드지보다 좀 더 두껍습니다. 뒤늦게 하드보드지를 만져보고 얇다! 싶었지만, 두장 덧대면 두께가 감당이 안되고, 전문 매장에서 보드지를 구입하면 그게 또 가격이 더 들 터이니(..) 혹 만드실 분이라면 알파 같은곳에서 좀더 두꺼운 하드보드지를 구입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교구제작때문에 하드보드지 자를 일이 많은데 손힘이 약해서 늘 작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불가능하여 동생이 쓰는 칼날을 슬적했습니다.
잘라낸 하드보드지를 커버천에 붙입니다. 딱풀로 붙이면 잘 붙어요. 이 때 가운데에 3-5mm정도 간격을 두고 붙여줍니다. 접힐 수 있게요.. 개인적으로는 아모스사에서 나오는 노란뚜껑에 초록몸탱이 원조 딱풀보다는 요즘 종이나라에서 나오는 고체풀이 좀더 끈기있게 잘 붙는 것 같습니다. 제 딱풀 버리고 막내동생 풀 갖다가 칠했습니다. 어째 동생들껄 스리슬쩍하는게 취미인것 같군요*-_-* 아, 혹 커버를 가죽으로 하실 분들은(?) 목공풀 쓰시면 됩니다. 목공풀을 덜어놓고 붓으로 펴바르거나 손으로 잘 펴발라주세요..ㄷㄷ
딱풀로 커버천을 잘 붙인 후에 네 모서리를 사선으로 잘라내주고 잘 감싸줍니다. 가운데 파인데도 꼭꼭 눌러붙여줍니다. 저렇게 눌러주는 도구를 폴더라고 하는데 솔직히 셀통제품은 모서리가 마감이 잘 처리되지 않아서 사포로 갈아줘야했습니다; 혹해서 샀지만 테두리가 뾰족하게 마감되지 않은 폴더는 전혀 쓸데없으며 오히려 종이나 천에 자국만 내므로 제일 좋은건 역시 손톱입니다. 손톱으로 꼭꼭 눌러 붙여주시면 됩니다. 모서리가 예쁘게 정리되지 않아도, 코너를 끼울거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요.
겉감을 다 붙인 후에는 안감도 붙여줘야 합니다. 안감으로 쓰려고 예전에 사놓았던 스웨이드 천을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안보이더군요=_= 겉감은 올이 풀리기때문에 사용불가능, 임기응변으로 굴러다니던 한지로 덧대었습니다. 골고루 풀칠해서 가운데 부분부터 붙인 후에 사이사이 띄어진 공간까지 꼭꼭 눌러붙입니다. 중앙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붙여주시면 되겠네요
그 다음엔 비닐케이스를 제본하기 위해서 바느질을 하기 좋게 구멍을 뚫습니다. 실을 좀 두꺼운거 사용하신다면 어느정도 크게 뚫으시는게 좋아요. 중앙에다가 구멍 4군데를 맞춰 뚫은 후에 송곳이 뒤쪽으로 나온 듯 싶으면 뒤집어서 겉감쪽에서 안쪽으로 구멍을 넓혀주시는게 천에 손상이 덜 가겠죠?
이제 제본을 하는데, 참고적으로 제 카드케이스를 보면.. 좀 오래되어 낡았습니다만, 왼쪽에 보시면 알겠지만 재봉질로 마감하면 저렇게 깔끔하게 마감할수가 있습니다만, 돗바늘로 댑따 굵은 실로 제본할 예정이기때문에 저런 마감이 불가능하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마감방법이 생기는데요..
저는 위쪽에서 시작해서 다시 위쪽으로 나오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셀통 카드지갑 강좌에서 쓴 방법인데, 저는 저거땜에 제대로 낚였습니다ㅠㅜ 어쨌거나, 저 방식은 위쪽부터 차례대로 구멍을 홈질하듯 빠져나와서 맨 아래에서 다시 감아서 반대편으로 올라가는 형식입니다.
* 저 방법 말고도 가운데에서 시작해서 가운데로 되돌아와서 중앙에서 매듭을 묶고 여유분을 두고 실을 자른 후에 제본된 실에 남는 자투리 실을 목공풀로 붙어버리는 방식도 있습니다. 저는 천에 본드가 묻으면 종이보다 티가 날 것 같아서 저 방식으로 했습니다. 일단은요ㅠ
그 다음엔 위에 남는 두 실 끝을 꼭 잡아당겨 한쪽 방향으로 줄줄이 묶어서 보드 왼쪽 상단에 구멍을 뚫어서 그 끝을 빼내고 장식리벳을 달아주는 작업인데 제가 가장 크게 낚인 부분이 이 장식리벳이었습니다=_= 장식리벳은 부속 두 개로 되어있고 한쪽은 못처럼 생겼고 다른 한쪽은 안이 움푹 패여있어 뾰족한 쪽을 안쪽에, 다른 한쪽을 보이는 쪽에 놓고 망치로 때려박으면 (아마도) 뾰족하게 만든 안쪽부속이 위쪽이 찌그러터져서 고정되는듯한 아무튼 그런 부속인데, 설명서에도 약하게 하면 잘 안될꺼라고 했는데 막상 닥쳐서 해보니 아무리 망치로 두드려패도 이 리벳이란게 고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새벽 1시에 금속 리벳을 쇠망치로 두드리는건 손힘을 넘어서 상식적으로 상당히 민폐되는 행동이지않습니까! ..그래도 저희집이 최하층이니 상관없이 힘껏 내려쳤습니다만, 결국은 실패했어요ㅠ 실패하고나니 뚫어놓은 구멍이 참담하더랍니다..
결국 집에 있던 아일렛 펀치로 구멍을 크게 뚫어서 아일렛으로 고정했습니다; 하드보드 두께 때문에 아일렛도 제대로 박히지 못하고 펀치 힘으로 종이에 박힌 상태.. 아무튼 상당히 부실하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금속코너로 네 귀퉁이를 감싸서 펜치나 망치로 꼭 눌러주면 예쁘게 고정이 됩니다. 리벳 고정 실패로 인해서 금속 코너도 꽉 눌러주었더니 금속코너는 약해서 다 찌그러져버리더라구요; 금속코너는 살짝 펜치로 집어주는게 더 좋을 듯 싶습니다. 금속 코너는 동생이 사놓았던걸 슬적했습니다. 이래저래 동생들의 힘을 많이 빌리는군요(..)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완성된 모습입니다. 여닫는 부분을 고정할만한 것이 없기때문에 연결부분이 흔들려서 매우 부실한거 같아요. 선물할 때엔 고무밴드나 고정할 수 있는 천을 주던가, 찍찍이를 붙일 수 있게 고안해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 그냥 집에서 안쓰는거 보관하세요~ 라고 할까 합니다. 아 민망해라ㅠㅜ
펼치면 저런 모습입니다. 그래도 제법 모양새는 있기 때문에 손으로 눌러서 삐그덕거리는걸 확인하지만 않는다면 겉보기엔 확실히 그럴싸하군요. 안감도 있던천이 진녹색이었는데 한지를 쓰는덕에 색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처음 한것 치고 이정도면 만족..스럽진 않지만 만족해야겠죠..ㅋ
다음엔 처음 만들었던 시행착오를 극복해서 좀더 근사하게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마침 카드지갑을 만들어서 선물해달라는 분도 있고하니까요..ㄷㄷ 3월내로 2차작업 돌입합니다. 그때 다시 포스팅할께요♡
댓글
가끔 쓰는 남자도 있지만 거의 여자가 많이 쓰더군요.
제가 여태 봤던 남자들은 카드 전용 지갑은 쓰는 사람이 없었어요.
거의 지갑에 있는 카드 꽂이에 보관하는(저두 이쪽에 해당하는)
남자들도 쓰는사람들 있긴 많이 있어요..ㅋ
여자들이 카드지갑 많이 쓰는 이유는..
요즘 워낙에 포인트카드가 많아져서 그런듯;
저만해도 지갑 카드 꽂는자리가 다 찬데다
카드지갑도 다 차서 2개씩 겹쳐끼기도 한답니다;
그래놓고 귀찮다고 안들고다녀서 정작 적립은 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