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때 수업자료들을 좀 올려볼까합니다. 어린이집때 자료들을 몽창 포맷과 함께 날려버리고나니, 이렇게라도 좀 피신시켜두고싶은 마음이 생기네요..ㅋ
제가 실습나간 곳은 프로젝트 유치원이었고, 실습 기간 내내 '마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수업주제를 마트관련으로 하느라 죽을뻔했습니다ㅠ 그 하나로, 동화도 마트관련으로 선정할수 밖에 없었고 배경이 자주 바뀌고, 꼭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TV동화를 선택할수밖에 없었어요. 간단하게 융판동화 이런거 하고 싶었는데ㅠ 그놈의 배경때문에..;
위의 더듬이같은 녀석 안에 동화가 가득 말려있습니다. 돌려가면서 보여주면 TV화면이 바뀌게 되는거지요. PVC파이프가 킹왕짱이라고 했지만, 톱질할 자신도 없고 돈도 없어서 저렴하게 신문지를 단단하게 말아서 사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봉이 잘 돌아가지 않아서, 동화 감다가 알 생길뻔했고 수업은 망쳤다..는..ㅠㅜ 다시 만들라면 아마 못할거 같아요..ㅋ
음.. 우선 옆면입니다. 우드락조각하고 펠트지로 대충 그럴싸하게 만들었습니다. TV는 만들면서 알았는데, TV 상자는 바나나박스를 쓰면 무지무지 튼튼하대요. 아버님께 구해다달라고 했더니 상자를 어디서 너댓개나 얻어다 주셔서.. 만들수 있었습니다ㅠㅜ 바나나상자는 일반 박스보다 골판지 골이 2겹이고 촘촘해서 정말 무지 튼튼하더군요. 그만큼 칼로 파면서 욕을 많이 했다죠..=_= 나중에 요령이 생겼는데, 송곳으로 마구 뚫어준다음에 칼로 파냈습니다..ㄷㄷ 펠트로 대충 싸고 무적의 아이템 글루건으로 마구 붙여서 고정어요.
내부입니다. 좌우로 손잡이였던 구멍들이 부끄부끄하게 보이는군요..ㅋ 어차피 내부는 안보이기때문에 대충했습니다=_= 아까 보인 그 더듬이에(...)동화가 잔뜩 말려져 있습니다. 그림은 집에서 A4 2장 분량으로 편집해서 합체시키다가 잉크가 쫑난 관계로 이대 알파에서 B4로 인쇄했더니 인쇄비용이 피토하도록 나오시더라구요..ㅠ 배경에 댄 검은 종이도 칼질을 얼마나 하염없이 했는지..ㅠ 동화 첫 페이지라 아무것도 없지만 2페이지부터는 뒷면에 동화 내용도 출력해서 붙여주었습니다. 그래야 동화를 읽어줄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바닥입니다. 아래쪽은 아까 그 더듬이가 삐져나온 부분입니다(...) 검정색 마스킹테이프로 덕지덕지 감아서 마무리 해주었고, 기울어지지말라고 위쪽은 종이컵을 잘라서 안에 휴지 채우고 글루건으로 쏴서 붙여버렸습니다. 저부분 몹시 부실해서 잡아당기면 휴지가 삐져나오는데 귀찮아서 그냥 뒀습니다. 억지로 잡아흔들지만 않으면 멀쩡해요..ㅠㅜ
만들어보니 정말 뿌듯하긴한데 죽어라 힘들었습니다 이틀 밤새고, 자료가 없어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만들었으니까요.. 이래서 실습생이 오면 특이한 교구들을 많이 뽑아내려고 하시는거 같아요.. 실습 끝나고 만든 교구들 집으로 싸오면 짐밖에 안되는 주제에.. 주고오긴 참 아깝더군요ㅠ 이 TV도 놓고오기 참 힘들었답니다..ㅠ
이 책의 원본 동화책도 유치원에 주고 왔는데요.. 실습기간동안 그 동화책을 몇번이나 읽어줬던지 기억도 안나요.. 동화도 그림도 제법 귀여웠답니다.
댓글
이야... 이거 빡세네요.
뭘 해도 쉬운 게 없군요.
류아님이 대단해보이고 있음. 크크 ^^;;
이틀 밤새고 만드니 어떻게 되네요..ㄷㄷ
그래도 의미불명의 피피티 문서보다는 쉬울꺼에요..ㅠ
순전히 노가다니까요..
헐 진짜크네요 엄청힘드셨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첫사진보고는 별로 그런생각 안들었는데 ㄱ-;;
엄청 많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실습 마치고 유교과 2학년들이 만든 TV동화 보니
웃음이 다 나오더군요=_=
손재주가 좋으시네요~!
손재주라기보단 노가다의 산물이지요..ㄷㄷ
이봐요..나한테도 그런거좀..(..)
너한테 동화를 들려줄수는 없잖아염..=_=
아...그 돌돌 돌리는 TV[!?] 였군요. 애니메이션 한장면인줄 알았습니다 :D
아하하; 유딩들에게 꿈과 희망과
다양한 방법의 동화를 들려주기 위해서.. 라곤 하지만
만들기 너무 귀찮아요ㅠ
안에 종이가 구겨지는 게 마음이 안타깝네
화면상으론 크게 티 안나서 괜찮어..ㅠ
이런 것도 모두 직접 만들어야하는 건가요(...)
고생하시네요(;)
뭘해도 쉬운일은 없는거 같아요..ㅋ
나름 만들면서 재밌긴 했어요. 시간의 압박만 없었다면 더 좋았을텐데..ㅠ